임희정 "우승하면 눈물 날 줄 알았는데…1년이 안 돼서 그런가봐요"
임희정 "우승하면 눈물 날 줄 알았는데…1년이 안 돼서 그런가봐요"
  • 온라인뉴스팀
  • 승인 2022.06.19 19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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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희정(22·한국토지신탁)이 19일 KLPGA투어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. (대한골프협회 제공) 

"우승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, 안 나네요."

'내셔널타이틀'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(22·한국토지신탁)은 의외로 덤덤했다. 몇 달 전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고 차지한 감격의 우승이었지만, 임희정은 "우승한 지 1년은 지나야 눈물이 나는 것 같다"며 웃었다.

임희정은 19일 충북 음성군 소재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(파72·6699야드)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,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.

그는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개인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. 메이저 타이틀은 2019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.

임희정은 특히 이번 대회 최소타 기록(17언더파)을 갈아치우는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. 3라운드에서 이미 2위 그룹을 6타차로 따돌렸고 이 격차는 마지막날까지 좁혀지지 않았다.

임희정은 경기 후 "박민지 선수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끝까지 마무리를 잘했다"면서 "15번홀 보기로 '노보기'가 날아간 것과 20언더파를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"고 말했다.

임희정의 이번 우승이 보다 의미있는 것은 불과 2달 전 당했던 교통사고 후유증을 이겨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. 임희정은 교통사고 후 4월말 출전했던 KLPGA 챔피언십에선 1라운드 후 기권,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하며 사고 후유증을 겪었다.

여전히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을 정도로 몸이 완전하진 않지만, 임희정은 휴식보다는 경기에 나서며 감을 끌어올렸다. 그는 "몸이 좋진 않지만 아프다고 언제까지 쉴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섰다"고 설명했다.

오히려 교통사고 후유증을 기량 발전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삼았다. 임희정은 "교통사고 전에는 경기장에서는 연습만 하고 몸을 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, 이제는 연습량보다 몸상태를 우선 시하게 됐다"면서 "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다. 경기가 잘 안될 때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명상으로 컨트롤 한 것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"고 설명했다.

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 4억619만원으로 박민지(4억9400만원)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. 루키 시즌 3승을 하고도 신인왕을 차지하지 못하는 등 '상복'이 없었던 임희정은 상금왕 타이틀에도 욕심을 내보겠다는 각오다.

그는 "상금왕은 기회만 된다면 정말 갖고 싶은 타이틀"이라면서 "아직 시즌 중반도 안 됐고 큰 대회가 많이 남은만큼, 박민지 선수와 서로 경쟁하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"고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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